롯데백화점 분당점, 내년 3월 영업 종료… "선택과 집중"

롯데백화점이 내년 3월 말 분당점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분당점이 내년 3월 말 영업을 종료한다.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점포를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19일 롯데백화점은 최근 분당점 임대인과 영업 종료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임대인은 해당 건물의 자산가치 상승을 위해 오피스와 리테일 복합 시설로의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양사의 상호 발전을 위한 방향이라는 공감대 아래 사전 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영업 종료 시점인 내년 3월 말까지 임직원과 파트너사, 고객 등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에 주력할 방침이다.


가장 중요한 인력 운용 방안도 마련했다. 분당점에서 근무하는 정규 직원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인근 점포 등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용역 직원들에 대해서도 인근 점포 재배치를 추진하거나 지자체와 협의해 재취업을 지원하는 등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번 분당점 철수는 롯데백화점이 추진 중인 체질 개선 작업과 맞닿아 있다. 롯데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감성을 채우는 '라이프 스타일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주력 점포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본점,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핵심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 중이며 본점과 잠실점은 인근 쇼핑몰과 연계한 거대 '롯데타운'으로 조성해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점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급변하는 리테일 시장 환경에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국내에서는 핵심 점포 리뉴얼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는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성공 사례를 이어가는 등 글로벌 사업도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