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여의도에서 신신제약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 /사진제공=서울IR
‘신신파스’로 잘 알려진 신신제약이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7일 신신제약은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1959년 설립된 신신제약은 첩부제 전문 OTC(일반의약품) 제조·판매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파스를 소개한 회사다. 현재 첩부제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2015년 기준)이 약 20%에 이르며 이 외에도 에어로졸, 외용액제 등 100여종 이상의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신신제약의 2015년 매출액은 516억1000만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억9000만원, 38억8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를 웃돌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43억4000만원, 45억7000만원, 34억원이다.

신신제약의 최대 강점으로 강력한 유통망이 꼽힌다. 신신제약은 전국 8000여개 소매약국과 직접거래를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강력한 유통망 덕분에 타사 제품의 위탁판매 러브콜을 많이 받는다”며 “올해는 1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보건복지로부터 지정받은 필수안전상비의약품의 편의점 판매가 가능해진 덕분에 매출이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마트와 온라인까지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신제약은 현재 전세계 30개국에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중 수출부문 비중이 20%에 이른다. 대체로 제약업계가 ETC(전문의약품) 중심이라면 신신제약은 OTC부문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의 글로벌시장뿐만 아니라 미국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 내 PB상품 위주의 수출에서 미국 내 법인회사를 통한 직접 수출 방식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 LA 등에서 방송과 신문 광고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신제약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5900~6700원이며 총 325만주를 공모한다. 총 공모금액은 192억~218억원이 될 전망이다. 오는 8~9일 기관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6~17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신신제약은 이번 공모자금을 세종 신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라 밝혔다. 현재 세종시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안산공장의 5배 규모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한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마곡지구에 연구개발(R&D)센터를 짓는 데에도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한기 신신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코스닥 상장은 세종 신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조달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IPO를 통해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라며 “글로벌 헬스케어 컴퍼니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