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라프리모 투시도. /사진=대우·포스코·SK
수도권 신흥 주거지로 떠오른 안산에 올해도 대형건설사의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달 대우·포스코·SK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할 예정인 201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안산 라프리모’를 비롯해 5만가구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개발이 본격화된 안산에 신 주거바람이 불지 귀추가 주목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분양시장 핫 플레이스는 단연 안산이다.
안산은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고 오래된 아파트가 많아 상대적으로 주거지역으로 조명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고 각종 교통호재 등이 잇따르며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안산시청 자료(2016년 12월 31일 기준)를 살펴보면 안산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만 43곳에 달한다. 이 중 정비예정구역은 17곳, 추진위원회설립 8곳, 조합설립인가 3곳, 사업시행인가 3곳, 관리처분인가 3곳, 착공 9곳 등이다. 그 중 현재 중앙주공 5-1·5-2·6단지 등이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로 인해 안산시 재건축 사업규모는 거의 신도시 급에 달한다. 기존 2만8676가구에 추가 2만999가구가 더해진 총 4만9675가구의 새 아파트가 세워지기 때문. 동탄1신도시 규모가 약 4만여 가구 규모였다는 점을 볼 때 사실상 수도권의 새로운 신도시가 조성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우선 지난해 6월부터 부천 소사~안산 원시간 복선전철(23.3km) 궤도공사가 착수됐다. 이 복선전철은 안산~시흥~부천까지 서부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안산 원시에서 부천 소사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안산·시흥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전철로 30분대에 갈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안산 초지역에 정차하는 인천발 KTX도 2021년 개통 예정이다.
지역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안산 신규 분양시장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그랑시티자이(1차)는 총 3422가구 모집에 3만1738건이 접수돼 평균 9.27대 1, 최고 100.75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5일 만에 완판 됐다. 이후 분양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역시 총 1171가구 모집에 2만2828명이 청약 접수하며 평균 19.5대 1, 최고 135.6대 1로 1순위 마감됐고 6일 만에 모든 계약이 끝났다.
전문가들은 지난 11·3 부동산대책에 기존 수도권 유망지역들이 조정대상 지역으로 포함된 것에 비해 안산은 대상지역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안산시 재건축 단지들의 성공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판단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안산 내에 공급될 신규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우·포스코·SK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안산 단원구 선부동 953 일대에 위치한 군자 주공6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산 라프리모’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동 전용면적 59~99㎡, 총 201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은 926가구이며 약 95%가 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어 5월에는 GS건설이 안산시 사동에 그랑시티자이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급된 그랑시티자이 1차의 후속물량으로 2차가 공급이 완료되면 총 7628가구 규모의 대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7월에는 영무건설이 안산시 건건동에 위치한 인정프린스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산 영무예다음’ 7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9월에는 대림산업이 군자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단지 65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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