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면조사.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임한별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면조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어제(7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 대면조사 시기와 관련해 "오는 10일 언저리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이날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내일(9일)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8일) "특검에서 자꾸 언론 플레이를 해서 강력하게 항의했다. 합의 사항을 깨고 있다"며 "(박 대통령 대면조사 시기, 장소 등을) 최종 조율하는 중에 이런 식으로 (언론에) 유출한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무산될 수도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박 대통령 대면조사 약속이 지켜진다는 보장이 없다. 향후 상황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 단계에서 특검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서는 일체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며 "기본 방침은 변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서만 과도한 특혜를 주지 말고 특검이 청와대의 비공개 요청을 거부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서는 공개, 비공개 부분도 일체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뤄질 경우, 신분이 참고인일지 피의자일지 여부도 조사가 끝난 이후에 말씀드리겠다"며 "박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