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 일대에서 제12차 탄핵기각 총궐기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11일 영하권의 매서운 추위에도 박근혜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15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보수단체 태극기집회도 열렸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12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탄핵기각, 탄핵무효, 정의롭고 바른 헌재 판결 촉구”를 내걸었다. 주최 측은 태극기 집회 인원이 대전, 대구, 부산 등 지역 회원들이 대거 상경해 21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태극기를 손에 든 참가자들은 지하철 1호선 시청역 1번 출구부터 서울특별시의회 앞까지 약 370m 거리에 걸쳐 왕복 12차선 도로와 인도를 채우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탄핵기각, 특검 해체” 등을 주장하며 “태극기가 이긴다” 등의 구호로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석한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사심 없고 부정부패를 하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지고 노동 현장은 민주노총이 잡고 교육 현장은 전교조가 잡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손자손녀들이 이런 대한민국에서 살아도 되겠느냐"고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이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요즘 분위기가 바뀌었다. 판이 이미 뒤집어졌다. 국정농단을 한 것은 최서원이 아니라 고영태”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번 탄핵반대 집회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연인원을 뺀 순간 최대 인원은 약 4만~5만명(비공식 추정치)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