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추미애 대표(왼쪽)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나란히 비판하는 입장을 내놨다. 어제(12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가운데,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를 "백해무익한 행위", "유치하고 한심한 일"이라며 규탄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동북아 군사균형을 깨트리는 백해무익한 행위"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추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결과적으로 일본의 군사대국화 길을 터주고 한반도 주변 정세를 더욱 얼어붙게 만든다"고 주장하면서 거듭 북한의 도발행위를 비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같은 자리에서 "이런 식의 미사일과 핵 개발 정책으로는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없다"며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 김정은정권을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의 협상 테이블에 나와 핵개발을 포기하며 어떻게 생존을 보장 받을지 현실적인 논의를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는 어제 오늘 일도 아니어서 대단히 위협적이지도,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다. 과거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 당시 북한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검토했다. 그런데 연이은 북한 도발에 미국과의 대화 의지가 없다고 판단, 오바마 대통령이 대화를 포기하고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전환했던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행위가 국제외교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음을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과거에는 북한의 도발이 미국을 대화 창구로 이끄는 데에 도움이 됐던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북한의 이런 전술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전 세계가 북한의 선제도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오직 국제적 제재로 대응한다"며 북한의 실책을 거듭 지적했다.

또 "북한이 이런 방식이 먹힐 것이라 생각하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에 이런 식의 도발 정책을 편 것은 참으로 유치하고 한심하다"고 원색적인 비난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어제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진 뒤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문재인 전 대표 역시 규탄 입장을 냈다. 그는 "무모하고 어리석다… 이런 식의 도발을 계속한다면, 이제는 김정은 정권의 앞날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행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