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텍고등학교. 사진은 국정교과서. /사진=임한별 기자
서울디지텍고등학교가 국정교과서 사용을 신청했지만, 교육청이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 기한을 오늘(15일)까지 닷새 연장했지만, 중고교 대부분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1학년에 한국사 과목을 편성하는 공립 고등학교 12곳 중 6곳은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나머지 6곳도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경북항공고등학교와 김천고등학교만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학교도 교사, 학부모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이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는 연구학교 지정을 신청했지만, 교육청이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교사, 학부모 등도 대부분 연구학교 지정 신청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연구학교 선정 안건이 심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서울시 관할 모든 학교는 연구학교로 지정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같은 맥락에서 교육부에서 내려보낸 공문도 모든 학교에 전달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이 오늘까지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받아 연구학교를 지정, 오는 17일 교육부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20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이 오늘까지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받아 연구학교를 지정, 오는 17일 교육부에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20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곽일천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은 교육부에 국정교과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디지텍고등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하지 않을 경우, 교육부에서 직접 책을 전달받아 올해부터 국정교과서로 역사 수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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