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부검 결과. 김정남 인도 결정절차 돌입. 사진은 김정남. /사진=뉴시스(중앙일보 제공)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이 완료됐다. 김정남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아들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이복형으로, 13일(이하 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마카오행 항공편을 타기 위해 탑승 수속을 밟다가 여성 2명에게 피살됐다.
말레이시아 더스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어제(15일) 오후 7시50분 쿠알라룸푸르 병원 시체 안치실을 떠나면서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 완료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저녁 8시쯤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 차량을 포함해 북한 대사관 소속 차량 4대가 시체 안치실 건물 앞에서 떠났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는 '부검이 끝난 것인가' '시신을 인도받기로 했는가' 등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고, 말레이시아 경찰 관계자도 시신 인도에 대한 질문에 "노 코멘트"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앞서 북한 대사관 측은 지난 14일 말레이시아 정부에 시신 인도를 요청했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실시한 이후 시신을 인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오후 5시30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 피살 여성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이 용의자는 베트남 여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혼자서 베트남행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정체불명의 남자 4명으로부터 사주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