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망. 대형선망어선들이 어제(15일) 부산 남항 앞바다에서 바닷모래 채취 반대 해상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형선망어선들이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모래 채취를 반대하는 해상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대형선망어선 100여척은 어제(15일)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 부두에 집결, 해상 모래 채취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제주도 인근 조업지까지 해상 퍼레이드를 전개했다.
대형선망수협에 따르면 2008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남해 EEZ 모래 채취가 시작된 이후 고등어 어획량 14만7000여톤은 2015년 8만9000여톤, 지난해 11만7000여톤으로 급감해 회사 대부분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남해 EEZ 모래 채취 인근 지역인 경남 욕지도 앞바다는 어선 어업의 황금 어장이라 불렸다. 하지만 모래 채취로 욕지도 앞바다의 산란장이 파괴됐고 과거 고등어, 전갱이 등 회유성 어종의 주조업지였던 제주도 어장이 최근 일본 수역으로 어장이 변경돼 어획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대형선망수협은 설명했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육지 모래도 있는데 정부는 비용 문제로 남해 EEZ 모래를 지속적으로 채취하고 있다"며 "남해 EEZ 모래 채취 허가를 연장할 경우 모래 채취 해역에서의 해상 시위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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