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관참시. /자료사진=뉴시스(중앙일보 제공)

부관참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16일)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부관참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관참시는 이미 사망한 사람이 사망 후에 큰 죄가 드러났을 때 처하는 극형으로 무덤에서 관을 꺼내어, 그 관을 부수고 시신을 참수하는 것으로, 사람을 두 번 죽이는 형벌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15일 하태경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에서 "북한 말레이시아 대사관에서 시신을 북한에 인도해줄 것을 요구했는데 이건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살자에게 시신을 인도하는 것이고, 북한은 엄청난 반역자는 시신을 갈가리 찢어버린다"면서 "장성택의 경우도 불에 태워 훼손한다든지 했는데, 시신 인도는 극악 반역자에 대한 부관참시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김정남 시신 인계에 대한)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며 "우리 정부의 입장은 어떤 국가든 외국과의 양자 관계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한 절차에 따라 북한에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살해된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청했지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실시한 뒤 시신을 인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