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미르재단. 안희정 발언. 사진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임한별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그 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들과 국민들을 위해 좋은 정치하시려고 그랬는데 그게 뜻대로 안된 것"이라고 말해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안희정 지사는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K스포츠·미르재단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업의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747'(성장률 7%, 국민소득 4만달러, 7대 경제강국) 잘해보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 분이 동원한 방법은 현대건설 사장님답게 24조원의 돈을 동원해서 국민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4대강에 확 집어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한 의지로 받아들였을 때 그분의 실수는 무엇일까. 국가주도형 경제발전모델로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못한다는 계산을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안희정 지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안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선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선의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과정에서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고 늘 강조했던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정부의 4대강이나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을 얘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안 지사는 "'제가 누구 조롱하려 하는 말 아니다'라는 비유와 반어에 오늘 현장에 있던 청중들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으로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어 온 제가 그들을 비호하다니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선의라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이것이 저의 진의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 원칙을 고수하면서 촛불 민심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발언은 비유와 반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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