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 보수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오늘(22일) 이른바 '샤이 보수 현상'을 반영해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샤이 보수란, 보수를 지지하지만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조사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3자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 42.3%, 황 대행 30.0%, 안 전 대표 19.1%로 나타났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 대행, 안 전 대표의 3자 대결에서는 안 지사 45.1%, 황 대행 26.9%, 안 전 대표 18.8%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양자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 43.6%, 안 전 대표 35.6%, 문 전 대표와 황 대행의 양자 대결시에는 문 전 대표 53.6%, 황 대행 33.7%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샤이 보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기울어진 운동장' 토론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며 "샤이 보수 표심이 10~15% 정도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로 마감된 반면 탄핵 반대 여론이 20%에 달하는 만큼 15%가 표심을 숨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의 지난 대선 득표율이 51.6%인데 지금 박 대통령을 찍었다는 사람은 37.3%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샤이 보수는 탄핵 인용인가 기각인가, 4월 대선인가 12월 대선인가에 따라 사이즈가 달라질 것 같다"며 "또 박 대통령이 자연인으로 조사를 받는가, 구속되는가 등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조사해 16일 발표했다. 응답률 7.0%, 신뢰수준 95%, 표본 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