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는 4000여가구 대단지임에도 두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중도금 1차 납부를 한달여 앞두고도 아직 중도금대출 은행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최근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도금 대출금리는 지난해 5월에 비해 최고 0.5%포인트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중은행의 중도금 대출 금리는 지난해 5월 연 3.2∼3.7%에서 현재 3.46∼4.13%로 최고 0.43%포인트 상승하며 4%를 넘고 있다. 또 지방은행은 올해 최고 4.3%, 제2금융권의 경우 최고 4.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분양계약자의 주택 구입비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시장에 집단대출 대란이 현실화되면서 수요자들이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단지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지어지는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의 경우 지난 10일 중도금대출 ‘자서’(자필서명의 준말로 계약을 체결하는 행위를 뜻함) 이후 방문객과 문의전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는 ‘일산농협’을 비롯한 10여개지역 농협을 통해 중도금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금리도 연 3% 후반대로 책정됐다.
김정호 동일토건 분양소장은 “이 단지는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에 적용받지 않고 농협에서 중도급대출을 받는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현재 일부 남아있는 물량도 최근 집단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아파트단지들이 늘면서 금방 소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동 전용면적 66~93㎡ 118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면적별로는 ▲66㎡ 89가구 ▲74㎡ 264가구 ▲84㎡A 330가구 ▲84㎡B 347가구 ▲93㎡ 150가구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공급이 많지 않은 인천 연수구지역에 귀한 신규 공급단지다. 지역적으로 송도국제도시와 마주하고 동춘동에 위치해 분양가가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3.3㎡당 200만원 이상 저렴한 3.3㎡당 1030만원대에 책정됐다. 이 단지가 위치한 동춘1도시개발지구 일대는 동춘2지구와 옛 대우자판 부지도 주거지로 개발되는 등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단지는 송도국제도시와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기존 연수·동춘동의 마트, 학교 등 생활시설뿐만 아니라 송도의 우수한 생활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 송도, 롯데몰 송도(2018년)를 이용할 수 있고 송도 중심상업지역과 약 2㎞ 거리에 불과하다.
미추홀대로, 제2·제3경인고속도로, 인천대교 등을 통해 수도권 남북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인천국제공항은 20분대 이용이 가능하다. 제3경인고속도로와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5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강남접근성도 좋다.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 경부선 사업이 확정돼 광역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인근에 인천1호선 동막역과 수인선 송도역도 있어 수도권 전철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해 서해 조망권(일부 가구)을 비롯해 일조량과 통풍을 확보했으며 단지 배치를 'V'자로 구성해 시야와 동간거리를 여유롭게 배치했다. 단지 내 조경시설 역시 테마정원, 휴게공간, 산책로, 캠핑장, 물놀이공원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주차장 출입구 쪽에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맘스스테이션과 무인택배보관소 등이 있으며 규모 6.5까지 견디는 내진설계와 태양광발전 시스템도 적용된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0-7에 마련됐다. 현재 전용 84㎡와 93㎡ 일부가 남아 선착순 분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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