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사진=뉴시스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서 인화물질을 소지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미리 인화물질을 준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인 집회에서 불을 낼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탄핵반대단체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데 반발하며 '태극기가 (박 대통령을) 지켜드리겠습니다'를 전면에 내걸었다.

참석자들은 또 '특검은 빨갱이', '빨갱이들을 모조리 죽여야 한다', '이제 죽기살기다', '70년을 살았는데 뭐가 두렵나' 등을 외치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집회에는 박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김평우 변호사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 등의 발언이 예정됐다. 이들은 저녁 6시쯤부터 한국은행과 서울역 등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헌재의 최종변론기일을 앞두고 탄핵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서울 도심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촛불·맞불집회에 대비하기 위해 212개중대 1만7000여명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