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 안희정. 곽상언 페이스북. 사진은 안희정 충남도지사. /사진=임한별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곽상언 변호사가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어떤 원망도 다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언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로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언급, "무슨 정신으로 그 애도의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거나 카메라 앞에서 포효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 생각과 달리 오히려 많은 분들은 안 지사가 장례 기간 동안 보인 태도를 기억하고 그로 인해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안 지사는 오늘(25일) 전북 전주시 KBS전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대선, 지역을 묻다' 전북기자협회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곽 변호사의 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노 전 대통령을 가장 오래 모셔 온 만큼 내가 가장 큰 죄인이다"라며 "어떤 원망도 다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할 때까지 나, 노 전 대통령, 이광재 전 강원도지는 샅샅이 당했다"며 "나와 이 전 지사는 결국 이 문제로 구속됐고,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세무조사를 당하면서 노 전 대통령 곁으로 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한 번은 하도 걱정이 돼서 봉하마을을 찾아갔더니 노 전 대통령이 '와 봤자 득이 안 된다. 돌아가라'고 해서 그냥 돌아간 적도 있었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그렇게 앞의 정권을 괴롭히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곽 변호사가)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겠다"며 "민주주의 정권 교체가 후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을 그렇게 핍박하는 식으로 되면 정말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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