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태극기 집회, 태극기 불태운 20대 경찰 조사… "사용 모습에 화나"

청주 태극기 집회. 오늘(26일)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서 한 남성이 태극기를 불태웠다. /사진=뉴스1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오늘(26일)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에서 태극기를 불태운 혐의(국기모독죄)로 A씨(21·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집회에서 땅에 떨어진 태극기를 주워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집회 참가자의 신고로 인근 지구대로 곧바로 연행됐다.

A씨는 태극기가 집회에 사용되는 것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인근 마트에서 시너를 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태극기가 이런 집회에 사용되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나 이런 짓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태극기를 태우려 한 의도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행법상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태극기를 훼손하면 5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