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젊어진 방문판매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돌풍을 이어간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서 젊은 층까지 고객이 확대되는 추세다.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열풍을 일으킨 한국야쿠르트의 모바일 앱이 대표적인 사례다. 소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야쿠르트 아줌마를 만나고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일종의 놀이로 받아들였다. 실제 지난해 7~8월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인 ‘포켓몬 고’ 광풍과 함께 회자되며 다운로드 합계가 역대 최다인 3만건을 기록했다.
◆SNS 사로잡은 ‘한국야쿠르트 3총사’
모바일 앱의 인기는 한국야쿠르트가 젊은 층을 겨냥해 출시한 신제품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 ▲얼려먹는 야쿠르트 ▲끼리치즈 등 3총사 제품의 역할이 컸다.
야쿠르트 아줌마. /사진제공=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는 그간 RTD(Ready to Drink·구입 시 개봉해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커피에서 볼 수 없었던 ‘콜드브루’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한 제품이다. 특히 국내 RTD 커피 최초로 ‘텀블러형’ 디자인을 패키지에 도입해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콜드브루는 매출 300억원을 거뒀다.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기존 야쿠르트를 거꾸로 만든 역발상 제품이다. 어렸을 때 야쿠르트를 얼려 먹은 경험이 있는 어른들의 추억을 자극했고, 일반 야쿠르트보다 2배 용량인 110㎖ 크기로 고객층을 넓혔다. 온 가족이 즐기는 사계절 건강간식이라는 콘셉트로 연간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야쿠르트가 프랑스 기업 ‘벨’과 손잡고 선보인 ‘끼리치즈’도 인기몰이 중이다. 끼리치즈는 냉장 유통으로 국내에 수입된 후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판매되는데 한정된 물량때문에 구매하기 어려웠다. SNS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등장했을 정도다. 제품 구매를 자랑하는 ‘끼리 득템샷’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끼리치즈는 지난해 250만개 팔리며 매출 120억원을 기록했다.
콜드브루 생브라우니 SET. /사진제공=한국야쿠르트
◆SNS ‘입소문’ 마케팅 효과 톡톡
이처럼 소비자의 자발적인 관심을 통해 성장했다는 점에 한국야쿠르트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젊은 소비자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기업 이미지도 개선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야채주스브랜드인 ‘하루야채’를 활용해 ‘하루야채 마스크팩’을 출시했다. 기존 주스 제품에 쓰이던 오이, 사과, 포도 등 채소·과일의 추출물을 넣고 주스 용기 모양도 그대로 포장에 적용했다. 보다 건강한 자연 원물을 주성분으로 사용한 제품 출시로 젊은 층과 접점을 더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이사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46년 고객 대면 노하우가 IT기술과 결합하며 젊은 층에게 매력적인 채널로 성장하고 있다”며 “보다 신선한 제품을 통해 고객의 매력 소비에 맞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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