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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인 오늘(1일)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성인 10명 중 4명은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극기가 탄핵 반대 상징처럼 변질되면서 이 같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인크루트 회원과 두잇서베이 패널 총 2702명을 대상으로 3월1일 ‘태극기 게양’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2%는 태극기를 게양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성인 10명 중 4명은 3∙1절에 태극기를 달지 않는 것.

최근 태극기를 보고 불편한 감정이 느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2%는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특정 집단만의 상징물인 것처럼 느껴져서’와 ‘태극기가 가지고 있던 고유의 이미지가 손상됐다는 느낌이 받아서’가 각각 3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쓰레기통에 함부로 버려지거나 길거리에 나뒹구는 모습을 봐서’(13%), ‘권위적이고 전체적인 이미지가 강해서(10%)’ 등이 뒤를 이었다.


집회나 시위에서 태극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이 45%에 달했다. ‘잘 모르겠다’는 입장은 28%, ‘반대한다’는 입장은 27%에 불과했다.

태극기에 대한 이미지는 ‘애국심(34%)’이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감동/뭉클함(13%)’, ‘평화(10%)’, ‘승리(6%)’, ‘보수(5%)’, ‘탄핵(5%)’, ‘노인(5%)’, ‘통합(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