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내 최선호주 ‘한전KPS’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충분한 수주 여력과 비용 안정화, 해외부문 매출 확대 등의 이익 상승 모멘텀도 부각된다. 또한 올해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이 2012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한전KPS의 주가 상승 여력 확보를 점치고 다시 주목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당 6만원 탈환 성공… 하방 경직성 확인

한전KPS는 2015년 4분기부터 이어진 악재에도 PER(주가수익비율)이 15~20배 사이에서 형성됐다. 특히 지난해 말 통상임금 관련 대규모 충당금과 인원 충원 비용 발생 등에도 주가는 PER 범위 내에서 벗어나지 않는 등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올 2월부터 주가 상승 추이가 포착되고 공매도 비중이 감소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한전KPS는 전장 대비 4.2% 오르며 장을 마감했으며 다음 거래일인 27일에는 3개월 만에 다시 1주당 6만원선
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올해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이 3320만원으로 추정되는 등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면서 2012년 수준의 성장성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대형 악재 발생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할 가능성도 낮다”며 “민간정비업체까지 고려해도 현재 신규 발전 설비 수주 여력이 가장 높은 국내업체는 한전KPS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전KPS는 인력구조 고려 시 연간 2500억원 이상의 수주만 달성된다면 추가적인 성장도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8% 상승한 1883억원으로 전망된다.



◆해외프로젝트 매출 본격화… 목표주가 ‘상향’
한전KPS는 일회성 비용 중 대부분이 지난해에 마무리됐고 올해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비용과 매출 증감률 간 역전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전KPS의 이익 성장세도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KPS는 2015년 3분기 이후 1년6개월 이상 주가가 하락 곡선을 그려왔다. 하락세의 원인은 해외수주 부진과 각종 일회성 비용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가 기존 프로젝트와 UAE 프로젝트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는 시점이어서 이를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프로젝트 중에선 요르단 IPP(민자발전사업) 프로젝트 255억원과 우루과이 프로젝트 282억원이 올해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아울러 UAE 프로젝트 중에선 UAE BNPP(브라카 원전) 프로젝트 시운전 299억원과 O&M(운영관리&유지보수) 150억원도 추가로 반영돼 올해 해외매출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특히 요르단 IPP 프로젝트와 UAE BNPP 프로젝트의 경우 올해부터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동기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한전KPS의 해외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전KPS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한전KPS를 유틸리티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