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4일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보다 7% 증액한다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AFP통신은 푸잉 전인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특히 외부 간섭으로부터 우리의 주권과 이해, 권리를 수호할 역량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국방예산은 전인대 개막일인 5일 공개된다.
AFP는 푸잉 대변인이 ‘외부 간섭’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미국, 일본,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잉 대변인은 중국의 올해 국방비 인상률이 전년과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2016년 인상률은 7.6%였다.
이로써 중국의 국방예산은 처음으로 1조위안(약 167조6600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전년도 국방예산은 약 9543억위안(약 159조9476억원)이었다.
중국의 지난해 국방예산은 세계 2위 규모지만 1위 미국의 국방예산인 5340억달러(약 617조8380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1년 12.7%, 2012년 11.2%, 2013년 10.7%, 2014년 12.2%, 2015년 10.1% 등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6년 만에 한 자릿수 증가율에 머물렀다. 만약 이번 증액이 7%대에 머무른다면 중국의 군비 증가율은 3년 연속 감소하게 된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아직 중국의 국방비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며 “무기개발 연구비 등은 국방예산에서 제외되므로 실질적으로는 공표 금액보다 2~3배에 이른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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