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현수막 논란. 사진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임한별 기자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남성 의원이 여성 대통령의 누드 그림을 전시하며 여성성을 무참하게 유린하는 사건도,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치적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 여성의 인권이 무참히 짓밟힌 사건을 외면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지난 시간 공들여 쌓아 온 탑이 '표창원 감싸기'로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은 여성의 인권을 유린한 표 의원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앞으로 양성 평등과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에 더욱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표 의원은 지난 1월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회 '곧바이전'(곧, BYE! 展)을 개최, 전시작 '더러운 잠'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작품은 박근혜 대통령이 나체로 잠을 자는 모습과 최순실씨가 주사기를 들고 있는 모습, 세월호 침몰 당시 그림 등이 묘사돼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6일 표 의원 부인이 국회 인근에 자신과 표 의원의 얼굴을 나체, 동물 등에 합성한 현수막 게시자를 모욕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늘 해당 현수막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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