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부인혼절. 사진은 박영수 특별검사. /사진=임한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8일) 박영수 특별검사 부인이 살해 위협으로 혼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가 왜 협박에 시달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늦가을부터 주말마다 계속되고 있는 촛불집회는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19차에 이르기까지 단 한 건의 폭력도 발생하지 않았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촛불집회는 문화의 요소까지 갖추면서, 이제 평화적인 집회의 아이콘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그에 반해, 도를 넘은 친박 단체들의 극단적인 시위는 부끄러운 불상사로 점철되고 있다. 지난 24일 박 특검 부인이 바로 자신의 집 앞까지 찾아와 섬뜩한 살해 협박을 일삼은 집회에 결국 혼절을 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특검이 끝나면 민간인이다. 태극기 부대는 어디에나 있다'며 박 특검의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에 불을 지르는 모습에 어느 누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의 자택은 물론 단골 미용실 주소를 공개하며 헌재에 대한 테러 위협까지 가하는 이들의 행태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과 헌재가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자신의 책무를 다했음에도 협박과 위협에 시달려야 하는 작금의 현실은 정상을 한참 벗어났다. 검찰과 경찰은 철저한 수사로 불법적이고 폭력적 행위를 일삼는 이들 단체를 엄벌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