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D-1. 탄핵인용. 사진은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늘(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탄핵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탄핵심판 D-1인 오늘(9일) 친박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탄핵이 각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윤상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지인이라는 그 사람의 일가가 그렇게 독이 될 줄은 박 대통령도 차마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름도 못 들어본 어떤 여자가 대통령과 가까운 인연을 내세워 권력을 편취하고 국민감정에 반하는 사생활이나 자녀교육이 국민 분노를 촉발해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심판대에 서게 했다"면서 모든 책임을 최순실에게 돌렸다.

윤 의원은 "박 대통령이 젊은 나이에 부모를 흉탄에 잃은 절망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대통령이 되려고 했을 땐 자기 명예보다는 박정희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한 의지가 더 컸을 것"이라며 "그런 만큼 박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원칙과 신의를 중히 여겨왔고 부정부패를 하지 않으리라고 많은 국민들도 인정해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사익에 눈이 먼 지인을 곁에 둔 대가는 너무나 혹독했다"며 "모든 것이 한순간에 다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고영태 일당의 악행이 연일 터지면서 뒤늦은 대통령의 해명은 양치기 소녀의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며 "분명한 것은 박 대통령은 탄핵을 당할 만큼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대통령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대한민국 헌정가치의 수호"라며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에 상정될 때부터 적법 절차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의 미래와 이익에 반하는 역사적인 나쁜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탄핵심판의 여파로 누가 반사적 이득을 얻어가는 것이 명약관화한 상태에서 충분한 검증도 없이 단 60일 만에 차기 대통령을 뽑는다는 건 국가적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탄핵 인용 시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에 "국회 탄핵소추상 위법성, 위헌성 때문에 원천 무효이니 탄핵은 각하돼야 한다"며 "(인용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