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공식 통보한 가운데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취재진이 배달된 우편물을 살피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명의로 된 통신요금 고지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 배달됐다. 오늘(16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에는 우체국 택배상자와 서류봉투 묶음 등이 배송됐다.
이 묶음 가장 상단에는 KT 통신요금 고지서가 포함됐는데, 고지서의 받는이에 '안봉근 고객님'이라고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안 전 비서관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구속),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박 전 대통령 재직 당시 청와대 실세를 일컫는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1명이다. 


통신요금 고지서는 명의자 앞으로 직접 배달돼 본인만이 열람가능하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다. 그런데 안 전 비서관의 이름이 적힌 고지서가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배송돼 의문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정호성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비서관이 구속기소돼 박 전 대통령의 생활을 도울 수 없어 안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살림을 도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이 안 전 비서관의 이름으로 차명폰을 개통하고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