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해열 SK텔레콤 T맵 사업 본부장,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장 토드 국제자동차연맹 회장, 손관수 대한자동차경주협회 회장,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대표가 서명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UN과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진행하는 글로벌 교통안전 개선 캠페인 ‘Action for Road Safety’(액션 포 로드 세이프티)가 국내에서도 진행된다.
FIA는 1904년 설립된 UN 협력 국제기구로 143개국 245개 단체를 회원으로 둔 자동차 관련 세계최고 결정기관이다. 국가별로 1개 단체에 모터스포츠 관할권을 부여하며 한국에서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이에 해당한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KARA, 교통안전공단, SK텔레콤 T맵, BMW 그룹 코리아가 교통안전캠페인 공동추진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는 행사를 주관한 KARA 손관수 회장과 장 토드 FIA 회장을 비롯, 교통안전공단 오영태 이사장, SK T맵 이해열 본부장, BMW 그룹 코리아 김효준 대표가 참여했다. 각 대표는 “운전자의 인식을 개선하고 안전을 위한 적극적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각자의 분야에서 실체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오는 5월부터 진행될 예정인 이번 캠페인은 한국형으로 변경된 점이 특징이다. 운전자들이 게임처럼 즐기면서 안전운전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고 피해 줄이기를 꾀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월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T맵’ 운전습관 메뉴를 활용, 사용자의 운전습관 측정과 드라이빙 교육 컨텐츠 참여 점수 등을 합해 스포츠 경기처럼 순위를 가리는 형식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나아가 참여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직접 현장에서 안전 운전을 배우고 이를 겨루는 오프라인 이벤트도 검토 중이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에 국내 모터스포츠 주관 단체인 KARA의 활용, 안전운전 실력을 겨루는 흥미요소를 추가해 ‘재미있게 참가하며 안전기술을 배운다’는 캠페인 취지를 살릴 계획이다.
이날 이해열 SK텔레콤 T맵 사업본부장은 “이번 글로벌 교통안전 캠페인에 T맵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돼 책임감을 느끼며 T맵의 운전습관을 통해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나아가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BMW 그룹 코리아 김효준 대표는 “한국은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강국이지만 선진적인 자동차 문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동차 문화를 한단계 발전시키는데 FIA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제자동차연맹 장 토드 회장은 “UN과 함께하는 글로벌 캠페인에 한국이 매우 인상적인 프로그램으로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FIA 차원의 관심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한국형 캠페인이 다른국가에 모범사례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FIA Action for Road Safty /자료=FIA 제공
Action for Road Safety는 2011년 UN이 시작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교통사고를 주요한 인류의 사망원인으로 지목하고 피해자 500만명 줄이기를 목표로 장 토드 FIA 회장을 특사로 임명했다. 현재 각국 교통부 장관과 자동차기업 대표 등 유명인사가 패널로 참여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모터스포츠 국제 회의인 ‘2017 FIA 아시아-태평양 스포츠 총회’(FIA Sports Regional Congress Asia Pacific)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지난 17일부터 3일간 열렸다. 이 회의에는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국 모터스포츠 주관단체 대표자 80여명이 참석했다.
‘2017 FIA 아시아-태평양 스포츠 총회’(FIA Sports Regional Congress Asia Pacific)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지난 17일부터 3일간 열렸다. /사진=박찬규 기자
이번 총회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FIA의 공식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세계의 모터스포츠 최고위층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국내 자동차경주의 현황을 알리고 아시아 지역 내 한국 모터스포츠의 위상과 역할을 키울 계기라는 평이다.
손관수 KARA 협회장은 “대한민국 모터스포츠가 3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에 FIA 총회를 유치하게 돼 기쁘다”면서 “아시아 국가 대표들과 자동차경주의 지속적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이번 회의에서 유의미한 결과들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2017 FIA 아시아-태평양 스포츠 총회(FIA Sports Regional Congress Asia Pacific)에 BMW의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를 포함, 12대를 의전차로 지원했다. /사진=BMW코리아 제공
이번 FIA 아시아 태평양 스포츠 총회에는 BMW 그룹 코리아가 BMW의 플래그십 대형세단 7시리즈를 공식 의전차로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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