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영화 캡처

영혼과 인간의 만남을 소재로 다룬 영화 <어느날>이 올 봄 관객을 찾아온다.
<어느날>은 사람과 영혼으로 만난 두 남녀가 교감을 통해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관객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 사람에게만 영혼이 보이는 독특한 설정은 관객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연출을 맡은 이윤기 감독은 <멋진 하루>에서 헤어진 후 다시 만난 연인의 아이러니한 심리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서는 이별을 앞두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남녀의 복잡한 감정을, 지난해 <남과 여>에서는 운명처럼 이끌리는 남녀의 사랑을 진하게 그려내는 등 매 작품마다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감성 연출의 대가다.


이 감독은 제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넷팩상과 제28회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감독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여기에 영화 <곡성>, <해어화> 등 매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실력파 배우로 존재감을 굳힌 천우희가 <어느날>에서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후 영혼이 되는 여자 ‘미소’ 역을 맡았다. 해맑고 순수하지만 그 이면에는 밝힐 수 없는 사연을 가진 배역임에도 천우희는 타고난 연기 감각으로 놀라운 몰입도를 보인다.

한편 <무뢰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드라마 <선덕여왕>, <나쁜남자>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우수에 젖은 눈빛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남길도 출연한다. 이번 작품에서 김남길은 아내가 죽은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다 미소를 만난 후 내면의 변화를 겪는 남자 ‘강수’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이기적이지만 안으로는 깊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김남길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매력으로 극에 깊은 맛을 더한다.


기존 틀을 넘어 색다른 작품으로 찾아온 이윤기 감독과 섬세한 눈빛 연기가 일품인 두 배우 김남길, 천우희의 만남으로 뜨거운 기대를 모으는 <어느날>은 관객에게 기분 좋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최근 액션과 스릴러 등 거친 ‘남자’ 영화에 지쳐가는 관객에게 진한 여운과 뜻깊은 메시지를 선사할 <어느날>은 4월5일 개봉한다.

/사진=네이버영화 캡처

◆시놉시스
아내가 죽은 후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보험회사 과장 ‘강수’. 회사로 복귀한 그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의 사건을 맡는다. ‘강수’는 사고 조사를 위해 병원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스스로 ‘미소’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를 만난다. 자꾸만 자신에게만 보이는 ‘미소’를 수상하게 여긴 ‘강수’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