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검찰 조사. 사진은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검찰 조사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는 혐의입증을 위한 게 아니라 이미 나온 명백한 증거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늘(22일) 주승용 원내대표는 검찰이 영상녹화 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한 데 대해 "논란이 없게 애초에 조사과정을 영상 녹화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하고픈 말을 할 땐 길게 하지만 하기 싫은 말을 할 땐 언제나 짧게 한다"며 "송구하다는 (검찰 출두 당시) 8초간의 허탈한 메시지는 국민의 가슴을 또 답답하게 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대부분의 혐의를 부정하고 혐의가 명백한 부분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며 "이런 이기적인 대통령을 위해 출퇴근시간 테헤란로를 막아 전직 대통령 예우를 해야 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라며 "검찰청에 머문 21시간 동안 대기업 뇌물죄 조사는 3시간에 불과했다. 조서 검토 시간이 무려 7시간이 걸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정치인이 아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시간30분만인 오늘(22일) 오전 6시55분 청사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자택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리면서 박 전 대통령은 미소를 가득 머금은 얼굴로 자신의 지지자들과 눈인사를 하기도 했으며 자신을 마중 나온 자유한국당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과도 짤막한 인사를 나누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