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사진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 /사진=뉴시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오늘(22일)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세월호 인양 브리핑을 열었다.

이 단장은 '세월호 시험인양 시간이 길어진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시험 인양이 2~3시간 걸린다고 말했던 것은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구비되고 당초 예측했던 범위 내에서 실제 거동이 이뤄졌을 때 산출한 예상 소요 시간"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세월호는 수중 44m에 있고 수중 무게만도 8000톤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로, 세월호 인양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인 지면에서 이격시키는 작업을 신중하게 추진했다. 인양 줄에 걸리는 인장력을 천천히 단계적으로 상승시켰으며 선체에 하중되는 인장력을 계산하면서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당초 시간보다 지연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작업 환경이 바뀐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시험인양을 양호한 조건에서 시행하도록 돼 있다. 어제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오늘 새벽까지 여건이 좋지 않았다. 사전 준비 작업이 다소 늦어졌지만 선체 시험인양은 충분히 합리적으로 예측했던 범위 내에서 진행됐다"고 대답했다. 
그는 '본인양은 언제쯤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잠수부가 투입된 상태다. 현 상태에 대한 정밀한 육안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선체가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 기울어져 있어 선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각 66개 와이어에 걸린 하중을 계산해 선체를 평평하게 한 뒤 기상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본인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목포신항에서 미수습자 수색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게 된다. 수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체 위해도 조사"라고 대답했다.
그는 "선체가 수색·수습할 인력을 투입할 상황이 되는지를 강구해야 한다. 이후 세부 정밀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부 수색 계획은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새로 발족되면 긴밀히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기상 상황과 선체 상태를 검토하고 본인양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