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박관천 박지만. 박관천. /사진=JTBC 제공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어제(26일) 박관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경정)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 전 경정은 지난 2013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다. 해당 문건은 최순실씨 이름이 최초로 등장하는정부 문건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앞서 해당 문건을 '지라시'로 규정했다.

박 전 경정은 "나 역시 지금 이렇게 국민들 가슴을 아프게 하는 국정 운영에 안 좋은 사태가 일어난 것에 한 때 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근무한 것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래서 일부나마 왜 이런 사태까지 왔는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 수사와 결과에 대해 "모든 죄목에 대해 면소 또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정윤회 문건'을 박지만 EG 회장 측에 무단으로 전달했다는 이유로 업무상 기밀 누설이라 집행유예 2년에 징역 8월을 판결 받았으나 상고심에 계류 중이다"고 설명했다.

박 전 경정은 비선 위력을 몰랐으며 '십상시'라는 표현도 비선 주변에서 떠도는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며 "십상시가 결국 측근이지만 결국 한나라의 패국을 가져온 나쁜 사례지 않은가. 외부에서 보기로는 그렇게 보였다. 그것을 겁도 없이 보고서에 담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검찰이 '지라시'라고 한 내용이 왜 대통령 기록물로 바뀌고, 공무상 기밀 누설이라는 중요한 문건으로 바뀐 것인가"라며 "청와대에서 작성한 모든 보고서는 대통령에게 보고된다는 가정을 한다. 그런 보고서를 함부로 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모임에서 농담인지는 모르겠으나 최씨가 최고이고 그 다음이 정윤회씨, 그 다음이 박 전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왔다"며 "측근 업무를 맡으며 또 그 말이 나왔다. 친분 있는 고위 공직자로부터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을 움직이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