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심재철 의원. 심재철 국회의원. 시진은 심재철 국회부의장. /사진=뉴스1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오늘(2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들 문준용씨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심 부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 가족의 황제 채용, 휴직 의혹은 바로 잡혀야 한다"며 "문준용씨는 공공 기관 특혜 임용 의혹에 이어 입사 14개월 만에 이뤄진 황제 어학연수 휴직 및 휴직 중 미국 내 불법 취업, 휴직 기간을 포함한 37개월치 퇴직급여 수령 의혹 등 많은 의심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는 부모를 잘 둔 것도 능력이라는 빗나간 인식과 대학 입시 특혜, 황제 학사 관리로 온 국민을 분노케 했다"며 "문 전 대표는 정의 실현을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그 전에 자신 가족 의혹에 대해 마땅히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부의장은 "한국고용정보원은 '워크넷'이라는 인터넷망에 '연구직 초빙 공고'라는 제목으로 원서접수기간(2006년 12월 1일~6일) 하루 전인 2006년 11월 30일 채용공고를 냈다"며 "한국고용정보원의 원서 접수 마감일은 2006년 12월 6일인데 문준용씨가 제출한 졸업예정증명서의 발급일은 2006년 12월 11일이다. 원서 제출 시 핵심 서류인 졸업예정증명서가 없었는데도 어떻게 서류 전형이 통과돼 채용됐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냈던 공고의 제목은 '연구직 초빙 공고'였는데 누가 '일반직 채용 공고'라고 생각했겠는가"라며 "이 같은 공고 결과 최종 합격한 일반직 9명 중 7명은 이미 한국고용정보원에 근무하고 있던 계약직이었고, 2명은 문준용씨와 현장 경력 3년의 외부 응시자 뿐으로 이 점 역시 맞춤 특혜"라고 비판했다.

심 부의장은 "문준용씨는 2007년 1월 8일 입사 후 14개월 만인 2008년 3월 1일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휴직 신청을 하고 한국고용정보원은 휴직을 인정했다"며 "최초에는 6개월 휴직 허가로 났으나 이후 문준용씨의 휴직은 2010년 1월 29일 퇴사할 때까지 23개월간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준용씨는 황제 휴직 기간 중 뉴욕에서 6개월 어학연수를 받으면서 2008년 4월부터 6월까지 뉴욕의 웹 어플리케이션 업체에 인턴으로 취업했다. 이는 도덕적 해이는 물론, 한국고용정보원 인사 양정 기준의 징계 사유지만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며 "문준용씨는 휴직 기간을 제외한 실제 근무 기간이 14개월에 불과한데도 37개월분의 퇴직금을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전 대표측은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0년 감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음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으나 한 언론사에 의하면 2010년 감사는 문준용씨 채용 비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문준용씨가 응시할 당시한국고용정보원장은 권재철 전 청와대 노동비서관으로 문 전 대표와 각별한 인연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전 대표 측은 지난 18일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게시글 4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범죄대응센터에 '위법 게시물 삭제 직권 판단'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입증 자료로 △2010년 이명박정부 초기 한국고용정보원에 대한 고용노동부 특별감사보고서 △강병원 의원실 고용노동부 질의 회신서 등을 제출했는데 특히 회신서에는 '특혜 채용이 아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게시글과 관련 '5급 공무원 단독지원 취업' 부분이 허위라고 판단해 위법 게시물로 차단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