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서울 광화문 인근 한 빌딩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직장인. /사진=김창성 기자
직장인은 고달프다. 주변을 돌아볼 틈도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낸다. 그나마 애연가들은 잠시 짬을 내 담배 몇 모금에 지친 심신을 위로 받는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며 고민을 털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그들만의 작은 의식을 치른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기적으로 변한다. 연기를 아무 데나 내뿜고 이곳이 흡연구역인지 금연구역인지 아랑곳하지 않는다. 꽁초의 종착역은 쓰레기통이 아닌 배수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장인의 노고는 누구도 위로하기 힘들다. 그만큼 먹고 살기 힘든 상황에서 그들에게 큰 힘이 되는 건 작은 담배 한 개비일 수 있다. 하지만 내 심신을 위로 받고자 남에게 피해를 줘선 안 된다. 최소한 금연구역에서는 흡연을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주변을 돌아보며 작지만 큰 배려를 할 때 건강한 사회가 유지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