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직 사퇴, 김무성 맹비난 "궤변 가까운 막말… 간신 세력 등에 업어"

홍준표 경남지사직 사퇴.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오른쪾)가 10일 오전 대전 중구 오류동 대전시당 앞에서 열린 현판식에 앞서 김무성 선거대책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경남지사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김무성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장이 홍준표 후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무성 위원장 오늘(10일) 오전 대전시당 현판식 및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헌당규에 입각해 출당 시키는 용기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홍 후보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홍 후보는 박근혜 정부를 망친 역사의 간신인 친박 패권세력을 등에 업고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친박 패권세력에 흔들리는 한국당이 홍 후보를 중심으로 궤변에 가까운 막말과 함께 법을 우롱하고는 꼼수로 국민들에게 연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홍 후보는 자기가 후보로 있는 한국당에 (바른정당이) 돌아오지 않으면 바른정당은 증발하고 말 것이고, 바른정당을 향해 위장보수라고 했다.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의 모습이야 말로 청산돼야 할 적폐이자 구태고 가짜보수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짜 보수를 살리기 위해 출범한 우리 바른정당이 정의로운 보수, 개혁하는 보수의 길을 꿋꿋이 지키면서 희망을 안겨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홍 후보는 꼼수사퇴 논란에도 9일 밤 12시 직전 사퇴서를 제출해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무산시켰다. 사퇴기한인 9일 선관위에 사퇴가 신고되면 오는 5월 대선에서 보궐선거가 함께 열릴 수 있었지만, 사퇴를 고의로 늦게 해 통지가 선관위에 빨라도 오늘 가게 되면서 보궐선거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