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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고용보장이 담보되지 않는 매각 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상경투쟁을 벌였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광주·곡성·평택 상무집행위원 등 노조원 60여명은 이날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요구 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전 구성원의 고용보장 내용이 명확히 담보될 수 있는 매각이 아니라면 즉각 매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산업은행 및 주주협의회는 금호타이어 매각의 주된 목표와 기준 이익 실현을 위한 가격적 요소에만 치우쳤고 고용보장 및 경영능력과 경영계획(설비투자) 검증에 대한 지회의 요구는 기밀유지 약정이라는 이유로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중국 더블스타 뿐 아니라 박삼구 회장이 인수하는 것에도 반대했다. 노조는 “중장기적 고용보장에 대한 현실적 방안 없이 자본력, 기술력, 글로벌 경영능력이 낮은 중국업체나 과도한 인수부채로 재부실화의 우려를 받고 있는 박삼구 회장이 인수하는 것 모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요구사항을 확인해주지 않고 계속 매각을 추진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