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DB
#. 한달 전 결혼한 김미연(31·가명)씨는 최근 남편의 보험증권을 살펴보고 깜짝 놀랐다. 남편이 몇년 전 CI종신보험을 가입해 월 30만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내고 있던 것.
미연씨는 "내 보험료까지 합치면 월 지출 보험료 부담이 너무 크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신혼부부는 보통 각자 가입한 금융상품을 결혼 후에도 공유하는 편이 많다. 이때 부부는 곧 태어날 자녀 양육비 등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입 상품의 보장이 충분한지 살펴보고 불필요한 특약 제거, 중복 보장내역을 빼는 등 보험리모델링을 통해 보험료를 줄이는 것이 좋다.
보험 전문가들은 신혼부부의 경우 만약 아직 자녀가 없다면 실손→암→사망보장 순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아직 실손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서둘러 가입해 사고나 질병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암보험은 최소 80세까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을 선택하고 진단금을 넉넉히 설계해야 한다. 암에 걸렸을 경우 치료기간 동안 소득이 상실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액의 종신보험은 막 결혼한 20~30대 초반 신혼부부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특히 종신보험을 연금상품이나 저축성보험으로 여기고 가입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녀가 있다면 가장의 사망보험 준비는 필수다. 특히 외벌이 가장은 경제활동기에 갑자기 사망이라도 한다면 곤란해진다. 이 경우를 대비해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에 꼭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보장금액은 남겨진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약 3년치 생활비에 순 부채(대출금)를 더한 금액을 준비하면 좋다.
종신보험의 높은 보험료와 긴 납입기간이 부담이 된다면 가장의 은퇴 시점, 자녀의 대학 졸업이나 경제적 독립시기 등 일정 기간을 정해 보장받는 정기보험 가입도 좋은 방법이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가 8분의 1수준으로 낮다.
정기보험을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 낮아진다. 교보라이프플래닛,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 등은 온라인서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중 라이프플래닛이 출시한 ‘부모사랑e정기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기존 정기보험과 달리 매월 생활비 형태로 만기까지 분할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월 지급 사망보험금은 최소 30만원부터 최대 500만원까지 설계할 수 있으며, 남겨진 자녀를 위해 심리상담, 건강체크, 새학기 응원 등의 각종 서비스도 제공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온라인 아이LOVE정기보험’은 가입 부모 사망 시 자녀를 위해 생활자금을 일시 지급하고, 매년 교육자금으로 50~1000만원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과한 보험료로 인해 정작 저축이나 노후대비에 대한 여력이 줄어들 수 있어 전체 소득대비 보험료의 비중을 10%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며, "각종 특약이 없는 주계약 위주의 온라인 상품을 선택하고, 건강체 특약 등 각종 할인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실속 가입의 한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