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국 금리인상/사진=이미지투데이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국 경제에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가 북한의 도발 위협을 포함한 각종 지정학적 악재에 견실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지적이다.
마커스 로들로어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 경제는 외부 충격과 긴장에 대해 상당한 회복력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은 매우 강한 완충장치를 가졌고 이는 역사적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들로어 부국장은 북한의 핵 도발이나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지정학적 위협 요소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국에 지정학적 위험이 있지만 이것이 한국의 무역투자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국제적인 불확실성은 이미 한국 경제에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아태지역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IMF는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지난 3월 제시했던 2.6%에서 1개월 만에 0.1%포인트 높인 2.7%로 조정했다.


다만 지난 3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G20 감시보고서'에선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