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자료사진=뉴시스DB
기아자동차가 지난 1분기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2% 감소한 64만168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고급차종 판매 확대로 매출은 1.5% 증가한 12조843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9.6% 떨어진 3828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익은 7654억원으로 19% 줄었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판매량은 국내시장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여기에 미국시장에서 볼륨모델 노후화로 12.7%, 중국시장 소비심리약화로 35.6%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유럽에서 13.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판매량을 소폭 만회했다.
판매감소에도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다만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80.8%를 기록했고 판매관리비도 늘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9.6% 감소한 3828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감소한 3.0%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스팅어, 소형 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 한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국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선보일 예정인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리는 동시에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중국 전략모델과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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