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호텔신라의 2017년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2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100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30% 가량 하회했다”며 “부문별로는 면세점 영업이익이 169억원을, 호텔/레저가 6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면세점 사업부의 특징은 ‘국내점 마진 하락과 창이공항점 적자 축소'로 요약할 수 있는데 방한 중국인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52만명에 그쳤으나 내국인 출국자수가 18% 증가하고 따이공(한중간 보따리상) 구매급증 효과가 중첩되면서 시내점 외형성장은 상당히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호텔/레저 사업부는 2016년2분기 이후 3개분기 이후 연속으로 흑자를 냈던 신라스테이가 1분기 들어 계절적 비수기로 적자전환했으나 적자폭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전체 사업부 적자 축소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라면세점의 저마진 국면은 사드 이슈, 경쟁 심화 이슈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경쟁심화 국면이 장기화되면 국내 면세점 산업은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메이저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 항공단가 및 이동시간을 고려했을 때 방한 중국인 모멘텀은 회복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 단기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긴 호흡에서의 투자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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