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성 이익이 크게 증가한데다 대손비용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 컸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7년 1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조9000억원)보다 49.0%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11년 4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최대다.
이자이익은 4000억원 증가한데 그쳤지만 환율하락 등에 따라 일회성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은 7000억원, 대출채권 매각이익은 2000억원, 투자주식 처분에 따른 이연법인세 효과는 2000억원이 늘었다. 대손비용은 작년보다 1조원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 증대를 이끌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은 지난해 1분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 비용은 1조8000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8000억원으로 줄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4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은행권의 1분기 NIM은 1.58%로 전년 동기(1.55%)보다 0.03%포인트 개선됐다. 2016년 3분기 최저 수준인 1.54%를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4%(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일회생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분기 0.7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71%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0.24%포인트와 2.97%포인트 올랐다.
일반은행의 ROA와 ROE는 0.77%와 10.13%, 특수은행은 0.74%와 9.02%로 작년 동기보다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이익은 6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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