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일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이 신분확인 후 투표용지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투표 인증샷이 광범위하게 허용되면서 각 후보들이 사전투표를 이용한 홍보 전략을 들고 나오고 있다. 오늘(4일)부터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이 내건 사전투표 행사에 응모하는 이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3507개 사전투표소에서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시작했다. 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유권자들은 이틀 동안 신분증만 있으면 어떤 투표소에서든 투표를 할 수 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후보자들도 여러 가지 행사를 벌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먼투족’(먼저 투표하는 이들)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율 25%를 목표로 프리허그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 정책홍보 누리집 ‘문재인1번가’에 관광명소와 사전투표소 장소를 안내하는 가상의 여행상품 ‘얼리버드 티켓’ 페이지를 올리고, 투표 참여 인증샷을 올리는 페이지도 제작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안 후보가 개발한 백신 프로그램 이름을 딴 ‘브이스리’(V3)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투표한 뒤(Vote) 휴가 가고(Vacation) 승리하자(Victory)’는 의미로, 소속 의원 등이 나서서 사전투표 참여 인증샷을 SNS에 공유할 계획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사전투표 당일 홍 후보를 찍은 뒤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이나 선착순으로 500명을 뽑아 집권 이후 청와대에 초청하는 이벤트를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230조(매수 및 이해유도죄)를 들어 금지 통보해 무산됐다.
한편 오늘 사전투표는 전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선관위는 서울역, 인천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도 투표소를 설치해 장거리 여행 등에 나선 유권자들의 투표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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