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에 지명된 김동연 아주대학교 총장. /사진=머니투데이DB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인선 발표에서 “새정부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민생경제 위기속에 출범한 가운데 일자리와 경제활력을 빠른 시일내에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 사령탑인 경제부총리 인선에서 종합적인 능력을 고려했다”고 김 총장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총장은 이른바 흙수저 출신 경제전문가로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주경야독으로 실력을 쌓은 추진력과 기획력을 갖춘 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충북 음성 출신인 그는 11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살 정도로 가세가 어려워 덕수상고 재학시절인 열일곱살에 한국신탁은행에 취직했다. 낮엔 은행원으로 일하고 밤엔 야간대인 국제대(현 서경대)에 다니며 공부한 끝에 스물다섯 살이던 1982년 입법고시에 합격했다. 같은 해 행정고시에도 패스해 이듬해 3월 경제기획원(EPB)으로 옮겼다.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옛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 재정정책기획관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으로 일했다.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이후 기재부 예산실장, 기재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2015년 2월부터 아주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문 대통령은 “경제계·학계·정계에서 두루 인정받는 유능한 경제전문가인 만큼 위기의 한국경제를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