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22일 오후 서울의 한 자전거 도로에서 한 시민이 안전장구 없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사진=박흥순 기자

22일 오후 서울의 한 자전거도로를 찾았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강바람을 맞으며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자전거도로는 활기찼다. 인근 고수부지의 자전거 대여점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우리나라는 최근 몇년간 자전거 열풍이 불면서 지자체별로 자전거도로를 비롯한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잘 정비했다. 하지만 이날 자전거도로 위를 달리는 시민들 중 상당수가 헬멧을 비롯한 안전장구 없이 라이딩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스러웠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이 증가하면서 자전거 사고에 따른 응급환자도 함께 증가하는 실정이다. 지난 21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자전거 사고로 인한 응급환자는 연평균 3만1940명으로 조사됐다. 그 중 자전거 응급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5~6월로 약 9000명의 환자가 이 시기에 몰렸다. 자전거 사고로 많이 다친 부위는 머리가 38.4%로 나타났다.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안전장구 없는 자전거 라이딩은 오히려 건강을 잃을 수 있다. 자신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비싸고 멋진 자전거뿐만 아니라 튼튼하고 질 좋은 안전장구에도 신경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