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여성 혼인율, 15년만에 31% 급감… 청년실업률 증가 영향
대졸 여성 혼인율 감소.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대졸 여성 혼인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오늘(23일) 발표한 2015년 교육수준별 출생·사망·혼인·이혼 분석 자료(20세 이상)를 보면 대졸 이상 여성의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2015년 한해 28.6명으로 2000년 41.2명에서 3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더욱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0년 33.7명에서 5년간 5.1명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남녀, 중·고·대졸 등 전학력 수준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큰 것이다.
대졸 이상 남자의 혼인율도 28.5건에서 24.5건으로 4건 줄었다. 고졸(2.6건), 중졸(1.2건)의 감소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처럼 대졸자들의 혼인율이 떨어지는 결과는 최근 청년실업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미혼 세대가 가정 형성을 위한 경제적 조건을 갖추기 어려워진 사정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1.2%나 돼, 2000년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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