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자료사진=진주의료원 제공
시민단체가 29일 서부경남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이 4년 전 이날 폐업한 것과 관련해 "경남도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와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경남에 공공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4년이 지난 지금도 진주의료원 폐업의 상처는 가시지 않고 있으며 재개원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더 분명해졌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과 경남도민은 돈보다 생명과 안전, 의료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며 "지금은 경남도민, 서부경남 주민, 정당, 국회, 보건복지부 등이 함께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설계도를 그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윤석 울산경남지부 조직부장은 "이미 예전 진주의료원 건물은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그 건물을 다시 의료원으로 쓰는 것은 예산 낭비라 생각한다"면서 "공공병원의 형태와 규모, 세부적인 설립 지역은 경남도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여론 수렴을 통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수동 도민운동본부 대표는 "서부경남의 노령인구 수, 종합병원 수, 응급환자사망률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이 지역 공공병원은 반드시 재개원 돼야 한다"며 "앞으로 도민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진행하는 등 관심을 모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를 겨냥해 "공공의료시설이 태부족한 서부경남에 그나마 있던 진주의료원마저 폐업했다"며 "공공의료의 대폭적인 확충이 필요하고, 경남 서부권에도 공공의료의 거점, 공공병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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