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전셋값 변동 추이. /자료=KB국민은행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 자리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평균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와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 기준 송도국제도시(송도동) 평균 전셋값은 3.3㎡당 100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915만원) 대비 9.4% 상승한 것으로 인천시 150개 읍면동 가운데 가장 높고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 연희동 전셋값(849만원)과 인천시(680만원) 전체 평균 전셋값 보다 높은 수치다.


개발 초기 중대형(전용면적 85㎡) 아파트 위주로 공급되면서 평균 전셋값이 높지 않았던 송도국제도시 특성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률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최근까지 송도국제도시 입주아파트를 면적별로 살펴보면 총 3만4567세대 중 85㎡ 초과 아파트가 54.4%(1만8801가구)로 가장 많고 60~85㎡ 이하가 43.5%(1만5047가구), 60㎡ 미만은 2.1%(719가구)에 불과하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은 전세가율 상승으로도 이어져 2014년 3분기 57%였던 전세가율은 현재 75.7%로 상승했다. 매매가도 3.3㎡당 1322만원으로 2013년 저점 이후 지속 상승세다.


송도국제도시 전셋값 상승은 입주 10년차를 맞이하며 일자리가 늘고 학군과 생활편의시설이 점점 증가하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포스코건설을 비롯 코오롱글로벌·대우인터내셔널·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과 녹색기후기금(GCF)·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등의 국제기구가 둥지를 틀었다. 또 삼성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도 내년 건립 예정으로 신규 고용창출 등 지속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학군도 성장했다. 송도 내 공립중학교의 2017년 특목고 진학률이 평균 7%를 넘으며 강남·목동·분당·평촌의 주요 학교들 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채드윅국제학교를 비롯 포스코 자사고(인천포스코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명문학교도 신설 중이며 학원가 생성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내 위치한 학원 수는 238곳으로, 서울 3대 학원가로 불리는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내 학원 수(234곳)을 넘었다.

대형 유통사들의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며 생활편의시설도 개선됐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 홈플러스, 트리플 스트리트 복합쇼핑몰이 문을 열었고 롯데몰 송도(2019년 예정), 신세계 스타필드(2019년 예정), 이랜드몰(2020년 예정)이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는 개발 10년 차가 넘어서며 생활인프라·학군·교통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최근 4년간 연평균 1만3000여명이 이사와 현재 약 11만7000명이 살고 있다”며 “여기에 지속적인 전셋값 상승과 그동안 부족했던 광역교통망, 대형 개발호재도 현실화 되면서 분양 예정 단지에도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