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슈틸리케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후 2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기술교육실에서 2017년 제5차 기술위원회를 열어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2014년 9월24일 처음 한국에 온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2년9개월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용수 기술위원장 역시 동반 사퇴한다.
이용수 위원장은 이날 직접 브리핑에 나서 "최종예선을 총괄 지휘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입장에서 초반부터 철저히 준비하지 못했다. 결과에 부응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과 자신의 사퇴를 설명했다.
독일 출신의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동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들어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하며 경질 압박을 받아왔다. 현재 대표팀은 최종예선에서 3위에 1점차로 앞선 B조 2위를 기록하고 있어, 본선 진출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월드컵 본선에는 A, B조 상위 2팀까지만 진출할 수 있다.
이 와중에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약체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는 참사가 벌어지면서 팬들의 경질 요구가 극에 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본인 의사로 물러날 뜻은 없다며 기술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 후임은 차기 기술위원장 주도 하에 결정될 예정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이 2경기 밖에 남지 않은 데다,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의 결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라 후임 감독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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