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웜비어 사망으로 북한 전문여행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미국 NPR 캡처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전문여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오토 웜비어는 미국 출신 대학생으로 북한 여행 도중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체포돼 18개월 동안 억류됐다. 이후 혼수상태가 돼 최근 미국으로 귀국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RFA는 이 사건으로 북한 전문 여행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영국과 중국 등에서 운영하는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최근 북한 관광의 안전성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으며,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한 여행사 관계자는 RFA에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보다 웜비어의 혼수상태 귀국에 따른 영향이 더 크다. 북한 여행을 가는 관광객들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호기심에 가는 사람들이지만, 여행객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국무부에서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북한 여행은 여전히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웜비어의 사망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잔혹한 정권”이라며 북한을 성토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조의를 표하는 한편 웜비어의 가족에 조전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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