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을 무기로 제한된 영업권 한계를 극복하고 다른 금융업권보다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SB톡톡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모바일계좌개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영업점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전국 45개 저축은행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톡톡으로 개설한 정기예금통장은 지난 20일 기준 7243건으로 예금액은 서비스 출시 6개월여만에 1999억원을 기록했다. 보통예금 (1만2447건, 579억원)과 정기적금(1625억원, 29억원)까지 합하면 총 예금액은 2598억원(2만1315건)이다.
SB톡톡의 인기는 젊은층에서 뜨겁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30~40대 이용자가 전체의 66%가량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편의성 높여 젊은층 유입
젊은층을 중심으로 SB톡톡이 인기몰이를 하는 건 높은 편의성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주로 찾는 영업점에 비해 비대면 채널은 50대 이하의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계좌가입이 가능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영업권 제한이 따르는 전축은행의 경우 SB톡톡을 이용하면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현재 SB톡톡으로 이용 가능한 계좌는 48개사의 총 194개 상품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저축은행 입장에서 적은 영업점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업채널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비대면채널을 이용하는 대형 저축은행도 영업권 제한 한계를 극복해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지난해 말 선보인 비대면 실명확인 앱 ‘디지털 지점’은 웰컴저축은행 영업점이 없는 강원·경북·전북·전남·제주 등의 지역에서 전체 이용객의 18%가 사용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지점으로 대출은 물론 체크카드 발급도 가능해 높은 편의성으로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SB톡톡 이용 시 ‘금리 혜택’
SB톡톡에서 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방문이 어려운 중소형 저축은행의 ‘알짜상품’ 가입도 가능하다.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사이트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비대면정기예금(1년 복리) 금리는 최고 2.47%(페퍼저축은행)다. 시중은행은 물론 최고 연 2.0%를 적용하는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보다 0.47%포인트 높다. 유안타저축은행(2.37%)과 공평저축은행(2.34%), JT친애저축은행(2.33%), 모아저축은행(2.32%) 등도 비대면계좌 개설 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적금금리 역시 높은 편이다. 같은 날 1년 단리 기준 금화저축은행(e-행복더드림정기적금)과 모아저축은행(e-모아 정기적금)은 각각 연 2.8%, 2.7%를 적용한다. 안양저축은행(비대면-정기적금)과 인성저축은행(e-정기적금), 드림저축은행(비대면 톡톡정기적금)도 연 2.7% 금리를 제공한다.
상품비교는 금융당국이 운영하는 ‘금융상품한눈에’ 사이트를 활용하는 게 좋다. SB톡톡에서도 높은 금리 순으로 상품비교가 가능하지만 ‘금융상품한눈에’에서는 더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저축금액과 기간을 설정하면 세후이자 계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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