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언론 발표를 위해 로즈가든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신 기자
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한 것에 대해 "합의 외의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에 앞서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워싱턴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에 대한 합의는 결코 없었으며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청와대의 설명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의) 합의내용을 보면 된다. 나머지는 합의 외의 이야기"라며 "경위는 모르겠지만 공동성명이 기자들에게 배포된 가운데 여기에 더해 (두 정상이 공동 언론발표에서)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공동성명 내용을 알아 거기 맞춰 이야기한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합의하지 못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미 FTA 발효 이후 세계 교역량이 12% 줄었는데 한미 교역량은 12% 늘었고 한미 양국의 시장 점유율로 늘었다. 상품에서는 미국이 적자를 보지만 서비스에서는 우리가 적자, 투자도 미국에 많이 돼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도 시정의 소지가 있다면 그들이 관세 외 장벽을 이야기 한다면 실무 TF를 구성해 FTA 영향 등을 조사, 분석, 평가해보자고 역제의하는 것으로 끝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합의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인지 재협상을 별도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