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정현백 후보자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가능"

답변하는 정현백 후보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4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재협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단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외교는 양쪽, 상호 관계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합의) 전면 무효화 등 단정적인 이야기보다 합의 사안 자체에 문제가 있으니 새롭게 논의되고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위해 만들어진 화해치유재단에 대해서는 "재단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어떠한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점검 후 순차적으로 처리하겠다"며 "동시에 피해자 분들을 방문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 취임 후 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점검하는 작업이 진행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TF(태스크포스) 구성 여부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취임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위안부 관련 기록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도 위안부 문제는 보편적 이슈가 됐다"며 "유네스코 등재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