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인질극. /자료사진=뉴시스
친아들을 상대로 전처를 부르라며 인질극을 벌이던 40대 남성이 아들을 풀어줬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4일 오후 10시25분쯤 합천군 한 도로에서 A씨(41)가 아들 C군(9)을 풀어줬다.
경찰은 A씨가 자살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총기를 버릴 것을 설득 중이다. 아울러 현장 주변에 특공대 등 231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쯤 위협용으로 엽총을 한 차례 발사했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전처 전처 B씨(39)는 이날 오후 9시55분쯤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고성군 자택에서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툰 뒤 고성군 한 초등학교에 있던 C군을 데리고 나왔다.
이후 C군을 자신의 1톤 트럭에 태운 뒤 진주시 한 지구대에 보관 중이던 엽총을 가지고 나와 합천군 황매산 터널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C군을 풀어준 뒤 자살극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아들 C군이 풀려나 다행"이라며 "곧 A씨의 검거 작전에 돌입 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A씨는 B씨와 전화로 말다툼을 벌인 뒤 "아들과 함께 죽을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유해조수포획단원이어서 엽총을 소유할 수 있으며 그동안 지구대에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